카카오페이지 먼치킨 판타지웹툰 명작 <나혼자만 레벨업>

살면서 정말 많은 판타지 소설과 만화를 봤다. 걔중에는 1화만 봐도 몰입이 되는 것과 첫 구절을 읽을 때부터 읽기를 포기하는 그런 것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게임 판타지」 라는 뻔한 소재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게임판타지는 항상 전개나 결말 등이 뻔한 클리셰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카카오페이지에서 게임판타지를 소재로 한 숨어있는 명작을 하나 발견했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나혼자만 레벨업은 게임이라는 설정을 가미한 현대판타지물이다. 단언하건데 게임을 소재로 한 여타 판타지 웹툰과 비교했을 때 가장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웹툰이다. 그것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웹툰의 세계관과 설정때문인데, 지금부터 이 웹툰의 세계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도록 하겠다.

 

 

 

어느날, 다른 차원과 이쪽세계를 이어주는 게이트가 생기고, 게이트 너머에는 인류를 위협할 마물들이 득실거리는 던전이 존재한다.  게이트는 어느곳에서나 어느 때든 갑자기 나타나며 정해진 시간 내에 던전의 보스가 잡히지 않으면 마물들은 이쪽세계로 넘어와 사람들을 해친다.

 

 

한편, 이쪽 세계에는 특별한 능력을 갖게되는 각성자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들은 마물들을 사냥하며 인류를 수호하고 돈도 벌 수 있는 「헌터」가 된다. 헌터들은 각성시에 등급을 측정받고 그 등급은 E등급부터 S등급까지 존재하며, 재각성이라는 특별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등급이 변동되는 일은 극히 희박하다. 

 

 

게이트가 생긴 이후, 던전에 존재하는 마나석이나 마물의 사체에서 나오는 부속물들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솟구쳤고, 능력을 각성한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헌터가 되어 돈을 벌려고 한다. 능력이 높은 헌터는 유명 「길드」에 스카웃되어 고액의 연봉을 받거나  무명의공격대에 소속되어 마물의 부속물들을 통해 돈을 벌기도 한다. 

주인공 성진우는 E등급의 헌터로, 일반인보다 몸이 튼튼하고 체력이 더 좋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하급헌터다. 그는 불치병에 걸린 엄마의 병원비를 위해 헌터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여느때와 같이 하급던전을 전전하던 성진우는 우연히 이중던전을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겪은 끔찍한 참사는 그가 새로운 능력을 갖게하는 계기가 된다. 그 능력은 바로 게임시스템처럼 스스로를 육성할 수 있는 능력, 어쩌면 세계관에서 유일무이한 성장이 가능한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 성진우가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는 걸 보는건 상상 이상으로 짜릿한 경험이었다.

 

 

 

 

20화 쯤을 넘어가면 주인공이 그야말로 폭풍성장하는데, 와 정말 1화때 보던 그 찐따 성진우 맞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갑자기 급변한다. 하급마수 하나 몸 성히 잡지 못하던 성진우가 한 달도 안되서 C급 헌터와 견주는 강한 실력을 갖게 되는 등.. 성장이 조금만 더디게 흘러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한다.

 

 

 

그래도 판타지 웹툰치고 굉장히 신선한 소재로 에피소드를 잘 풀어냈고, 떡밥 관리를 기가막히게 해놔서 안볼 수가 없다. 이제 막 1부가 완결이 났는데 성진우의 아빠와 외국의 헌터길드 등 다양한 떡밥들이 아직 풀리지 않아서 독자들를 애타게 만든다. 총 100화 정도 되는 분량을 하루만에 다 보게 할 정도로 몰입도 높은 웹툰이고, 먼치킨이라곤 하지만 눈쌀 찌푸릴정도의 먼치킨물이 아니라 그래도 성장형 먼치킨이기 때문에 먼치킨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웹툰이라고 생각한다.

 

 

작화에 대한 칭찬도 빼놓을 수 없다. 판타지 웹툰 특성상 특정 기술이나 능력들의 이펙트를 섬세하게 잘 표현해야 몰입이 잘되는데 이 웹툰의 작화는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화려한 기술들부터 대규모 전투씬까지 너무 잘 표현해서 몰입이 깨지는일이 절대 없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중에서 먼치킨 판타지물을 찾는다면, 단언컨대 이것보다 잘 만든 만화 없으니깐 나혼자만 레벨업 꼭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